OECD, 세계 시장에 철강제품 넘쳐나... 위기 고조

작성자 정보

  • 김프로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중국 허베이성 탕산철강에서 생산된 아연도금강판. 신화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세계 철강 산업이 보조금 지급과 과다한 생산 능력으로 인해 점차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유로뉴스는 건설과 제조업뿐만 아니라 전기차(EV)와 데이터 센터에 이르는 미래 첨단 산업의 핵심 기초 소재인 철강 시장이 전례 없는 글로벌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OECD는 보조금을 등에 업은 과잉 생산과 글로벌 시장 왜곡이 임계점에 달했다고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중국 중심의 국가 주도형 철강 생산이 유럽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 철강 생산업체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글로벌 철강 시장은 글로벌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생산 능력이 통제 불능 수준으로 급팽창하는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겪고 있다. OECD는 전 세계 철강 과잉 생산 규모가 2025년 6억4000만t에서 오는 2028년에는 7억4500만 t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에 따르면 2026~28년 글로벌 철강 예상 수요 증가량이 3400만t인데 비해 계획된 신규 생산 능력은 무려 1억3900만t으로 수요 증가량의 4배를 초과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추가 증설 규모는 3860만t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러한 불균형의 근본적인 원인은 정부 보조금 때문으로 지난 20년간 증가한 글로벌 철강 생산 능력의 대부분은 OECD 비회원국에서 발생했으며, 대부분 국가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 중국 철강업체들이 다른 국가 경쟁업체에 비해 받은 보조금 규모가 15배라고 OECD는 설명했다. 이 같은 막대한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 철강사들은 2025년 한 해 동안에만 역대 최고치인 1억3100만t의 철강을 해외로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대비 153% 폭증한 수치이자, 같은 해 유럽연합(EU)의 전체 철강 생산량을 웃도는 압도적인 물량이다. OECD는 만약 현재 계획된 글로벌 증설 프로젝트들이 그대로 강행될 경우, 전 세계 과잉 생산량이 전체 OECD 국가의 연간 총 철강 생산량을 약 3억2000만t이나 초과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로뉴스는 이러한 만성적 과잉 공급이 자국 철강 산업의 수익성과 장기적 생존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어 우려되며 철강이 방위 산업과 에너지 인프라, 건설, 제조업의 전략 자산인 만큼 자국 생산 기반이 무너질 경우 특정 국가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심각해져 국가 안보와 경제 안보가 통째로 흔들릴 수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