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헤즈볼라 드론 공세, 레바논 휴전 변수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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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남부 마을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 병사 [사진=연합뉴스]
헤즈볼라의 자폭 드론이 이스라엘 북부 전선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이스라엘군 사망자가 늘면서 군사 압박이 커졌고, 레바논 휴전과 미·이란 협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헤즈볼라 드론이 대전차미사일 등 기존 무기를 제치고 북부 전선의 최우선 우려 요인이 됐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4월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발효 이후 숨진 병사 11명 가운데 7명이 무인기 타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1인칭 시점(FPV) 드론과 야간 투시 장비를 활용하며 전술을 바꾸고 있다.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는 FPV 기체로 이스라엘 차량의 연료탱크를 겨냥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확산된 방식처럼 폭발을 유도해 피해를 키우는 구조다.
피해가 커진 데는 이스라엘군의 방어 허점도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병력과 차량을 한곳에 모으거나, 보호망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사례가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포탄 등 장비가 야외에 노출된 점도 문제로 거론됐다.
이스라엘군은 방호 장비 설치와 병사 훈련을 확대하고, 레바논 남부의 드론 생산·발사 시설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 병사들은 헤즈볼라가 야간 운용까지 시작했지만 뚜렷한 대응 지침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강경론이 커졌다. 북부 주민과 여야 정치권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더 강한 군사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주 “레바논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와 베이루트 일부 지역을 잇달아 공격했다.
이 문제는 미국이 추진하는 협상에도 부담이다. 미국과 이란이 평화 합의를 논의하는 가운데 이란은 레바논 전투 중단을 조건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스라엘은 합의 이후에도 헤즈볼라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을 미국에 전달하고 있다.
이번 휴전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 간 합의지만, 정부가 헤즈볼라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헤즈볼라의 드론 공세가 계속될 경우 레바논 휴전과 미·이란 협상은 더 불안정해질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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