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LNG캐나다’ 프로젝트 16년의 결실…에너지 주권 강화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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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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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키티맷 액화플랜트 건설 사업매년 70만t LNG ‘지분 물량’ 확보프로젝트 16년 만에 첫 수도권 입항2단계 프로젝트 …9월 최종 투자 결정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맷에 건설된 LNG 액화플랜트. 한국가스공사 제공 지난 3일 7만5000t의 캐나다 액화천연가스(LNG)를 실은 대형 선박이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에 입항했다. 한국가스공사가 2010년 ‘LNG캐나다’ 프로젝트에 발을 들인 지 16년 만에 수도권에 들어온 첫 카고였다. 한국은 LNG 캐나다 사업으로 매년 70만t의 LNG 지분 물량을 확보했다. 중동 사태로 에너지 안보에 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LNG 캐나다 프로젝트는 향후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로키산맥을 뚫어라 LNG 캐나다 프로젝트는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맷에 LNG 액화플랜트를 건설해 천연가스 시장에서 조달한 원료 가스로 LNG를 생산하는 사업을 일컫는다. 한국가스공사는 2010년 1월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 셸과 중국 국영 페트로차이나, 말레이시아 국영 페트로나스, 일본 미쓰비시와 함께 투자사로 사업에 참여했다. 가스공사는 치열한 협상을 거쳐 공급망 운영 과정에서의 실질적 참여권을 확보했다. 참여사가 각자 원료 가스를 확보해 생산한 LNG를 지분 비율에 따라 독립적으로 판매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최종적으로 가스공사의 지분은 5%로 결정됐다. 에너지 주권 확보라는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프로젝트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해발 1200m의 암반 지대에서 공사가 이뤄지다 보니 혹한 등의 문제로 실제로 작업이 가능한 시간이 제한됐다. 무엇보다 로키산맥을 뚫고 670㎞ 배관을 매설하는 작업은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했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4일 인천기지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오지에서 몇 달씩 체류하며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인부를 구하지 못해 기간이 늘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공사 현장에 출몰하는 곰을 내쫓기 위한 장치도 마련해야 했다. 원주민과 원활한 소통도 필요했다. 공사 현장 인근 7개 부족과 배관 경로 주변 19개 부족 등 총 26개 원주민 부족을 주요 협의 대상으로 지정하고 단순 보상을 넘어 고용 창출과 기술 교육, 지역 인프라 지원 등 장기 협력 구조를 마련했다. 7만5000t의 캐나다 액화천연가스(LNG)를 실은 대형 선박이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에 입항한 모습. 한국가스공사 제공 매년 70만t의 안정적 수급 다사다난한 액화플랜트 건설 과정을 거쳐 지난해 6월 드디어 LNG 상업 생산에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매년 70만t의 LNG 지분 물량을 확보했고, 지난해 9월 경남 통영에 첫 물량이 들어왔다. 지난 3일엔 수도권인 인천에 첫 카고가 입항했다. 중동 사태로 전 세계 LNG 공급의 20%를 차지하는 카타르의 생산 시설이 이란 공격으로 일부 파괴되면서 각국은 수입처 다변화에 나선 상태다. 연간 70만t의 LNG 지분 물량 확보가 의미 있는 이유다. 특히 단순한 계약 물량이 아니라 소유권과 운용권을 가진 지분 물량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최 사장은 “우리가 물량을 직접 소유하고 처분권을 갖는다”며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갑자기 수요가 줄면 해외에 비싼 돈을 받고 팔면 되고 급할 때는 내수용으로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수송도 경제적이다. 캐나다 키티맷에서 한국까지는 배로 12~14일이 걸린다. 수송 거리는 8800㎞다. 카타르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엔 15일에서 18일이 소요된다. 수송 거리도 1만1400㎞로 다소 길다. 미국에서 출발해 파나마 운하를 거치는 경로는 최대 32일이 걸린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캐나다에서 출발하는 에너지 공급망은 중동이나 미국 경로보다 최소 20%에서 최대 50%의 운송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나 운하 통항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태평양 항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국가 에너지 안보에 이바지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4일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2단계 프로젝트를 향해 가스공사는 현재 2단계 LNG 캐나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캐나다 키티맷에 연간 LNG 700만t급 액화 설비 2대와 가스 설비를 추가로 짓는 사업이다. 2031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외부 타당성 조사도 마무리됐다. 가스공사는 “오는 9월 최종투자결정(FID)을 목표로 2단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2단계 사업이 성공하면 가스공사의 지분 물량은 연간 140만t으로 늘어난다. 최 사장은 “어려운 건설은 1단계에서 모두 완료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기술 리스크는 거의 없다”며 2단계 프로젝트는 경제성 측면에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캐나다 외에 호주에서도 연간 36만t의 지분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아프리카 모잠비크와도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모잠비크 프로젝트까지 성공하면 2031년 연간 총 390만t 규모의 LNG 지분 물량을 보유하게 된다. 가스공사는 “우리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전략 에너지 자산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번에 인천 기지로 들어온 LNG 캐나다 물량은 지난 15년간 쏟아부은 가스공사 임직원의 땀과 헌신,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쾌거”라며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LNG 수급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우성 기자 [email protected]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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