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하이닉스도 1분기 실적 터졌다…번 돈,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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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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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발 경제 불확실성이 크지만, 우리 경제는 반도체의 활약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어제 SK하이닉스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예상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경제산업부 김수연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김 기자, SK하이닉스가 갈아치운 신기록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잘 나올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하이닉스, 모든 실적 지표에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까지 신기록을 갈아치운건데요,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52조 5천억 원. 이 가운데 영업이익만 37조 6천억 원이었습니다. 천 원 어치를 팔면 7백 원 넘게 남긴 셈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성입니다. [앵커] 반도체 호황으로 1분기 우리 경제도 깜짝 성장했다고요? [기자] 네, 중동 전쟁 여파에도 반도체가 잘 나가는 덕에 우리 경기가 지금 버티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국내 반도체 투톱이 1분기에만 100조 원 가까이 벌어들인 셈인데요, 반도체 호황에 따라 1분기 국내 총생산도 당초 예측치의 2배 정도인 1.7% 성장했습니다. 코스피도 사흘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요, 오늘은 (6,400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적이 워낙 좋다 보니까, 성과급 얼마나 받을까에도 국민적 관심이 쏠립니다. 1인당 평균 성과급이 수억 원대다, 이런 얘기도 들리는데요? [기자] 네, 얼마 전에 직장인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와서 화제가 됐습니다. "인생이 달다" 작성자가 SK하이닉스 직원이라고 밝혀서 부러움을 샀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SK하이닉스 노사가 합의한 내용을 보면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주고 액수 상한도 없앤다'고 했습니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올해 영업이익이 추정치가 227조 정도 되는데요, 여기서 10%면 22조 정도죠, 직원 3만 5천 명이 받는걸 단순 계산하면 1인당 평균 성과급이 6억 원이 넘을 거란 예상도 나옵니다. [앵커] 어마어마한 규모인데, SK하이닉스 성과급이 삼성전자 노사 갈등에 불을 붙였다고요? [기자] 네, 삼성전자 노조가 성과급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핵심은 SK하이닉스보다 더 나은 대우를 해달라는 겁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배분하고 상한도 폐지하라는 주장인데요, 직원 절반 이상이 가입한 노조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는데, 4만 명이나 몰렸습니다. 다음 달엔 총파업까지 예고했습니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책정하는 건 받아들일 수 있지만, 상한을 없애는 건 어렵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 두 기업만 잘 나가는 게 우리 경제에 좋은 것이냐, 체감하긴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주변 상권 매출을 분석해봤다고요? [기자] 네, 기업들이 워낙 잘 나가고, 또 성과급도 역대급이라고 해서, 상권 매출엔 얼마나 도움이 될까 분석을 의뢰해봤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예상 밖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와 삼성전자 본사, 화성 캠퍼스 주변의 소상공인 사업장 890여 곳 매출을 분석했습니다. 보시면, 증가율이 해마다 반토막 수준으로 줄다가 지난해엔 8% 느는 데 그쳤습니다. 전반적인 소비 둔화 영향일까 싶어서, 반월공단 같은 중소 제조기업 주변과도 비교를 해봤는데요, 증가세가 꺾이긴 했지만, 대기업 상권이 더 둔화했습니다. [성지원/SK하이닉스 인근 식당 운영 : "점심시간에 대기 네다섯 분씩 뒤에 줄을 서서 먹었었는데 지금은 이제 거의 그런 일은 없어요."] [김선례/SK하이닉스 인근 식당 운영 : "(성과급 나왔다고 했을 때 기대도 하셨어요?) 기대 많이 했는데 아예 여기서 돈을 안 쓰니까 거의 없었어요."] [앵커] 의외입니다. 이른바, 대기업 낙수효과가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데,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겁니까? [기자] 이유는 복합적일텐데요, 코로나19 이후 회식 문화 변화도 있고, 다른 지역과 접근성이 좋아진 점, 또, 온라인 쇼핑이 확산한 영향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유독 대기업 상권에서 지갑을 더 닫았다는 건 주목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한국은행이 최근 분석한 소득별 소비 성향을 살펴봤는데요, 반도체 대기업 직원들이 주로 포진할 소득 상위 20%, 소득이 백만 원 늘면 12만 원만 더 쓰는 데 그쳤습니다. 평균보다도 낮았습니다. 고소득층이 지갑을 더 닫고 있단 얘기입니다. [앵커] 그럼, 이렇게 번돈 어디로 간 겁니까? [기자] 네, 바꿔 말하면 나머지 돈, 그러니까 백만 원 중 88만 원은 저축이나 투자를 했다는 얘기입니다. 화면 보시면요, 실제로 최근 소득 상위 20%의 평균 주식 보유액을 보니까 하위 80%의 두 배에 달했습니다. 하이닉스 직원들도 성과급을 어디에 썼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SK하이닉스 직원 : "집을 사놓아서 빚이 좀 있어요. 그래서 빚 갚는 데 이번에 많은 돈을 썼습니다."] [SK하이닉스 직원 : "목돈을 남기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고, 저 같은 경우에는 주식을 좀 많이 샀던 것 같습니다."] 반도체 호황으로 성과급을 받아도 소비를 하기보단 투자 등 다른 쪽에 쓴다는 얘긴데요, 결국, 자영업자 등 다른 영역으로 돈이 흘러가지 않으면, 성장의 온도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앵커] 네, 김기자 잘들었습니다. 영상편집:신선미 강지은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네이버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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