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중심 성장’ 통했다…삼성화재 1분기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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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가 올해 1분기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모두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자동차보험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이 이를 만회했다. 투자부문도 이자·배당수익 증가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은 634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보험손익은 5513억원으로 5% 늘었고, 투자손익은 3624억원으로 24.4% 증가했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측은 “전 사업부문에서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수익성 중심 성장 전략이 본격적인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보험손익 개선의 중심에는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이 있었다. 장기보험 보험손익은 CSM(보험계약마진) 상각익 유지와 보험금 예실차 개선 영향으로 4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생존 담보 손해액 개선 등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160억원 수준이었던 예실차는 올해 1분기 -90억원으로 축소됐다. 예실차는 보험사가 예상했던 보험금과 실제 지급 보험금의 차이를 뜻한다.
일반보험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국내외 사업 매출 증가로 보험수익은 4491억원으로 9.6% 늘었다. 저수익 부문 보험료를 조정하고 대형 사고가 줄어든 영향으로 손해율은 63.4%에서 53.6%를 개선됐다. 일반보험 손익은 1047억원으로 1년 전보다 9.6% 증가했다.
자산운용 부문도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채권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조정해 이자·배당수익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분기 투자이익률은 3.68%를 기록했다. 운용자산 기준 투자이익은 8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2분기 이후에도 수익성 중심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열린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회사 측은 “2025년 이후 일부 고손해 담보 판매를 중지하고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등 효율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량 담보 판매 확대와 적정 원가 확보를 통해 우량 신계약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2026년에도 과잉청구 관리와 우량 담보 중심 매출 전략을 통해 손해율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보험 적자…“하반기 개선 흐름 기대”
시장 관심은 자동차보험에 쏠렸다. 삼성화재의 1분기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9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는 300억원 흑자였다. 자동차보험 수익도 1조364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770억원) 대비 1.0%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지난해 1분기 97.8%에서 올해 1분기 100.7%로 상승했다. 합산비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과 사업비 비중을 뜻한다. 통상 100%를 넘으면 보험영업에서 적자를 의미한다.
연초 보험료 인상 효과가 일부 반영됐지만, 과거 수년간 이어진 보험료 인하 영향이 누적된 데다 연초 강설까지 겹치며 사고 한 건당 지급 보험금인 건당 손해액이 늘어난 탓이다. 건당 손해액은 사고 한 건당 보험사가 지급한 평균 보험금을 뜻한다. 최근 차량 수리비와 한방 치료비가 오르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 부담은 업계 전반의 고민거리로 꼽힌다.
삼성화재 측은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악화 사이클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환경 속에서도 우량계약 중심 포트폴리오로 질적 개선을 이어가며 담보당 경과보험료가 전분기 대비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가 고유가 대응책으로 추진 중인 자동차 ‘2·5부제’ 참여 차량 보험료 할인 방안은 변수다. 차량 운행을 줄이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구조인데, 업계에서는 보험료 인하 효과가 다시 손해율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경상환자 장기 치료를 제한하는 이른바 ‘8주룰’ 제도 시행도 늦어지고 있다. 보험업계는 해당 제도가 도입돼야 경미 사고 치료비 증가세를 억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화재는 차량 5부제 할인 특약과 관련해 운행량 감소에 따른 사고 감소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권영집 자동차보험전략팀장 상무는 “보험료 할인 영향은 있겠지만 5부제 시행으로 운행량이 줄면 사고 감소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며 “현재로선 회사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경상환자 관련 제도는 아직 시행되지 않았지만 당국이 세부 내용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대당 경과보험료 흐름과 하반기 제도 시행 가능성을 감안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하반기부터 전년 대비 개선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할인특약을 정비했고 올해 보험료 인상도 반영됐다”며 “고객별 차별화 전략을 통해 자동차보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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