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대구시장 선거 막판 판세와 온라인 의제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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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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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우 영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박한우 영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현재 대구시장 선거를 한 마디로 말하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만든 변화 가능성의 바람과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의 보수 결집 흐름이 마지막까지 강하게 맞붙는 초박빙 선거다. 숫자로 단정하기는 어렵고, 또 그렇게 말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다만 흐름만 놓고 보면, 김 후보는 온라인 의제와 토론 장면에서 상당한 주목을 끌었고, 추 후보는 대구의 기존 정당 지형과 보수층 결집이라는 구조적 기반을 바탕으로 막판에 강하게 추격하거나 우세를 회복하는 양상으로 보인다. 한편 이수찬 개혁신당 후보는 당선권 경쟁보다는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내고, 일부 감성적·중도 성향 유권자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여러 조사 흐름을 종합하면, 대구시장 선거는 어느 한 쪽이 안정적으로 앞선다고 보기 어렵다. 초반에는 김 후보가 변화와 확장성의 상징으로 강하게 부각되었고, '대구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경쟁할 수 있다'는 기대를 만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추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되고, 보수층 결집이 본격화되면서 선거는 다시 양자대결과 초접전 구도로 재편되었다. 따라서 이 선거는 단순히 후보 개인의 인기 경쟁이라기보다, '변화 요구'와 '보수 결집'이 충돌하는 선거라고 볼 수 있다. 구글 검색결과 분석도 이 흐름을 잘 보여준다. '대구시장 지지율' 검색에서 4월에는 김 후보의 단독 주목, 출마 효과, 민주당 후보화가 강했다. 그런데 5월 들면서 김 후보와 추 후보가 함께 등장하는 양자대결 프레임, 접전 프레임, 오차범위 프레임이 더 두드러졌다. 이것은 구글 검색 공간에서 선거가 김부겸 대 추경호의 초접전 경쟁으로 재구성되었다는 뜻이다. 유튜브 댓글과 토론 반응을 보면 더 복합적이다. 5월22일 TBC 토론 이후에는 TBC뉴스 유튜브 콘텐츠가 구글 검색 상단에 집중적으로 노출되었다. 댓글 네트워크도 전체 토론회, 신경전 클립, TK행정통합 책임 공방, 책임당원 탈당 이슈를 중심으로 움직였다. 이것은 토론이 단순히 방송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유튜브 클립과 댓글을 통해 다시 편집되고, 논쟁되고, 확산된 하이브리드 미디어 현상이다. 5월26일 대구MBC 법정토론회 실시간 댓글은 이 선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추가 자료다. 분석에 사용된 실시간 댓글은 대규모였고, 댓글은 특정 쟁점 구간에서 폭발했다. 대구 경제, 대기업 유치, 지역 성장, TK신공항 재원, 예산 삭감, 경제부총리 책임론 같은 장면에서 댓글이 몰렸다. 이것은 유권자들이 단순히 후보 이미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결국 '누가 대구 경제를 살릴 수 있느냐'라는 실용적 프레임으로 토론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판세는 추 후보의 '구조적 우위'와 김 후보의 '확장 가능성'이 맞서는 초접전 구도로 보인다. 김 후보가 이기려면 남은 기간에 변화 요구층, 중도층, 보수 이탈층, 40·50대의 현실적 불만을 투표장으로 끌고 가야 한다. 반대로 추 후보는 정당 기반, 고연령층 투표 성향, 보수층 결집을 끝까지 유지하면 유리한 위치를 지킬 가능성이 있다. 결국 승부는 '누가 더 많은 지지자를 설득했느냐'보다, '누가 자기 지지층과 부동층을 실제 투표장으로 더 많이 움직였느냐'에서 갈릴 것이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이른바 '깜깜이' 기간에 들어가면 최대 변수는 아직 마음을 확실히 정하지 않은 부동층이다. 이 부동층의 핵심은 20대부터 50대까지의 여성층, 그리고 청년층이다. 이들은 정당 충성도만으로 움직이기보다 생활비, 일자리, 교육, 주거, 돌봄, 지역의 미래 가능성 같은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남은 기간에는 거창한 이념 구호보다 '내 삶이 어떻게 달라지느냐'를 설득하는 생활형 메시지가 중요하다. 이 집단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단순한 조직 동원보다 가족 단위의 설득과 참여, 즉 가족 동원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대구처럼 세대별 정치 성향과 투표 성향이 다른 지역에서는 부모, 자녀, 배우자, 형제자매 사이의 대화가 막판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청년층과 여성층은 주변 가족의 권유, 생활 경험, 지역의 미래에 대한 공감 속에서 투표 참여 여부와 후보 선택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가족 동원은 양날의 칼이다. 가족 안의 정치 대화는 설득 효과가 큰 만큼, 강압적이거나 일방적인 방식으로 흐르면 오히려 반감과 회피를 만들 수 있다. 정리하면 김부겸 후보는 온라인 의제와 토론 장면에서 상당히 선전했고, 추경호 후보는 대구의 정당 구조와 보수 결집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어느 쪽도 압도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다만 막판에는 부동층, 여성층, 청년층, 가족 단위 설득, 그리고 실제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것이다. 이 선거는 여론조사 숫자 하나로 설명되는 선거가 아니다. 온라인 의제, 토론 반응, 지역 정당 구조, 생활형 이슈, 그리고 막판 동원이 함께 작동하는 매우 복합적인 선거다.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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