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가 불붙인 자율주행 '책임 전쟁'…'제조사 전액 보상' 승부수 [차이나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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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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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자율주행 사고, 우리가 다 낸다"中 전기차 전쟁, 이젠 '책임 보장' 경쟁 왕찬푸 BYD 회장은 28일 중국 광둥성 선전 BYD 본사에서 열린 '지능형 주행 전략 발표회'에서 "BYD의 최우선 목표는 교통사고 제로(0)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기술을 신뢰할 수 있도록 시스템 활성화 중 발생하는 모든 사고의 경제적 손실을 BYD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BYD 중국 대표 전기차 제조 업체인 비야디(BYD)가 자율주행 시장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전례 없는 초강수를 던졌다. 단순한 기술 고도화나 가격 인하 경쟁을 넘어서 자율주행 기술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던 사고 책임 문제를 직접 떠안겠다고 전격 선언한 것이다. 자율주행 모드 작동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인명 피해 보상은 물론 차량 자체의 손해배상까지 전액 책임지겠다는 보상 대책을 발표하면서 자율주행 시장은 선제적으로 장악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BYD가 들고 나온 제조사 책임 보상제가 글로벌 자동차업계 표준을 흔드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BYD가 꺼낸 자율주행 보상 카드  왕촨푸 BYD 회장은 28일 중국 광둥성 선전 BYD 본사에서 열린 '지능형 주행 전략 발표회'에서 "BYD의 최우선 목표는 교통사고 제로(0)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기술을 신뢰할 수 있도록 시스템 활성화 중 발생하는 모든 사고의 경제적 손실을 BYD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제조사 책임 보상의 범위를 과거 일부 제한적 기능에서 도시 내비게이션 보조주행 기능으로 대폭 확장했다는 점이다. BYD는 지난해 7월 고성능 자율주행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면서 대리 주차 및 자율 주차 기능 작동 중 발생하는 사고를 BYD가 책임지는 보장 프로그램을 제한적으로 도입했다. 이번엔 도시·고속도로 내 내비게이션 기반 자율주행을 포함한 고급 주행 보조 및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보상 대상을 넓혔다. 운전자가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을 정상적으로 활성화한 상태에서 시스템 오류나 차량 과실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일반적인 자동차 보험 처리를 거치지 않고 BYD가 1년간 손실을 전액 부담하겠다는 얘기다. 상대방에 대한 인명·물적 피해 보상은 물론 본인 차량의 파손 수리비까지 일체의 경제적 비용을 제조사가 전액 지급하는 파격적인 구조다. 소비자 입장에선 사고 때 보험료 할증 부담이나 복잡한 책임 소송 절차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셈이다. BYD가 이처럼 배상 책임을 공언할 수 있었던 기술적 배경에는 독자 개발한 지능형 주행 시스템 신의 눈과 차세대 핵심 반도체가 자리 잡고 있다. 왕찬푸 BYD 회장은 28일 중국 광둥성 선전 BYD 본사에서 열린 '지능형 주행 전략 발표회'에서 "BYD의 최우선 목표는 교통사고 제로(0)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기술을 신뢰할 수 있도록 시스템 활성화 중 발생하는 모든 사고의 경제적 손실을 BYD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BYD BYD는 이날 행사에서 중국 최초의 4나노미터(nm) 공정 기반 스마트 주행 프로세서인 쉬안지 A3를 전격 공개하고 본격적인 대량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과거 엔비디아 등 외부 칩 공급사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설계한 '반도체 브레인'을 차량에 직접 이식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인포테인먼트, 모터 제어, 안전 하드웨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쉬안지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차량에 탑재된 물리 기반 인공지능(AI) 모델이 도로 위의 잠재적 위험을 인간 운전자보다 빠르게 예측하고 방어 운전 기동을 계산하는 게 특징이다. 지붕에 장착된 센서와 10여개 고해상도 카메라, 레이더가 실시간으로 주변을 감시하며 시각적 점유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공중에 떠 있거나 아래가 뚫린 복잡한 형태의 장애물까지 식별 가능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BYD가 대중형 소비자에게 더 저렴한 지능형 주행을 제공하면서 사고 비용 보장을 통해 신뢰를 높이려 한다"고 전했다. BYD, 자율주행 패권 노린 초강수 전기차 제조사가 자율주행 사고 책임을 지겠다는 것은 막대한 재정 위험을 수반한다. 그럼에도 BYD가 이런 결정을 내린 데는 사업적 목적과 고도의 시장 전략이 맞물려 있다. 일단 소비자가 자율주행 기술을 채택할 때 느끼는 가장 큰 장벽인 안전에 대한 불신을 재정을 앞세워 허물겠다는 전략이다. BYD가 사고 비용을 부담함으로써 기술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고 구매 전환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테슬라 등 글로벌 경쟁사들과 스마트카 가격 전쟁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한 목적도 있다.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고가에 판매하거나 구독제로 운영 중이다. 사고 책임은 운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BYD는 신의 눈 시스템의 가격을 1만2000위안(약 270만원) 수준으로 책정하고 제조사 책임 보상이라는 강력한 혜택을 얹은 것이다. 마진을 낮추더라도 시장의 표준을 선점해 판을 바꾸겠다는 일종의 승부수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가격 경쟁 심화도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BYD는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4% 급감했다. 2020년 이후 가장 가파른 분기 이익 감소세다. 중국 내 전기차 보조금 축소, 지리차 등 경쟁사의 거센 가격 인하 압박 등이 맞물려서다. 배터리, 주행거리, 충전 속도, 가격만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가 쉽지 않아지다 보니 공격적으로 경쟁의 축을 옮기려는 것이다. 당장 BYD의 제조사 책임 보상제가 해외 시장에 적용될 가능성은 낮다. BYD는 한국경제신문에 "해외 시장에 적용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국가별로 상이한 규제 체계와 법적 인프라 탓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각 지역 대형 보험사들과 컨소시엄 구성이나 국가별 맞춤형 특약 개발이 선행되면 해외 시장에서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및 보험 업계는 레벨 3(조건부 자율주행), 레벨 4(고도 자율주행) 차량의 상용화를 앞두고 치열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보험 체계는 인간 운전자의 과실을 전제로 설계됐다. 하지만 자율주행 차가 주행을 주도하다 사고가 날 경우 이것이 소프트웨어 결함인지, 센서의 오작동인지, 도로 인프라의 문제인지를 규명하는 게 쉽지 않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는 단독 책임의 위험에 노출되고, 보험사는 제조사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는 복잡한 법적 소송전이 반복될 수 있다. BYD의 제조사 책임 보상제가 글로벌 자동차 보험업계 표준을 흔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테슬라, 폭스바겐 등도 향후 자율주행 옵션을 판매할 때 유사한 형태의 제조사 보증 정책을 강제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BYD가 후발주자였던 자율주행 분야에서 무서운 속도로 선두 그룹을 추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선 과거 20만위안(약 4400만 원) 이상의 고가 차량에만 탑재되던 자율주행 시스템이 BYD를 계기로 보급형 시장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BYD의 과감한 승부수가 자율주행 전면 대중화의 기폭제가 될지, 혹은 감당하기 힘든 재정 위험의 부메랑이 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자율주행의 판을 기술 과시에서 책임 보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email protected]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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