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국장, 에너지 위기 쿠바 비공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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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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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 미국 정부 항공기가 포착된 모습.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4일(현지시간) 쿠바를 방문해 라울 카스트로의 손자인 라울 기예르모 로드리게스 카스트로를 포함한 쿠바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회동했다고 양국 정부가 밝혔다. AP통신과 BBC방송은 쿠바가 연료 부족으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랫클리프 국장의 비공개 방문 미국-쿠바 관계의 향방을 결정할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래트클리프 국장은 이번 방문에서 라울 기예르모 로드리게스 카스트로를 비롯해 라사로 알바레스 카사스 내무장관, 쿠바 정보국 수장 등과 만나 정보 협력, 경제 안정 및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CIA 관계자는 "래트클리프 국장이 쿠바가 근본적인 변화를 보일 경우에만 미국이 경제 및 안보 이슈에 진지하게 관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측은 쿠바가 서반구에서 미국의 적대 세력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력히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쿠바는 미국의 에너지 봉쇄 조치로 인해 전력망이 붕괴하고 동부 지역의 에너지가 끊기는 등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냉장고 가동 중단으로 식량이 부패하고 근로 시간이 단축되는 등 민생고가 극에 달한 상태다. 이번주초 미국 국무부는 쿠바 정권이 허용한다면 1억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과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압박 수위 또한 최고조에 달해 있다. 쿠바는 멕시코와 베네수엘라로부터 정제유 공급을 의존해왔으나 미국의 압박으로 이 마저도 대부분 끊긴 상태다. 쿠바 정부는 이번 회동이 두나라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졌음을 인정하면서도, 쿠바가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미국이 쿠바를 '테러 지원국' 명단에 계속 포함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양국 간의 긴장은 여전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고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또한 항전 의지를 밝혔으나, 현재로서 군사 행동이 임박한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쿠바 동부에서 정전이 발생한 14일(현지시간) 아바나에서 어린이들이 시내 한 도로를 막고 있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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