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자리 뺏어가는 AI 극혐”…청년층에서 거세지는 ‘안티 AI’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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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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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80% 비관론현실 직시 못하는 AI업계악시오스 “홍보의 실패”
미국 내 거세지는 AI 혐오 세태를 AI가 이미지로 그렸다. [챗GPT]
인공지능(AI) 기술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실리콘밸리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대중의 시선은 날이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다. 만약 AI가 선출직 정치인 후보로 출마했다면 압도적인 표차로 낙선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악시오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시민들에게 AI가 일자리를 빼앗고, 막대한 전력을 소모해 전기 요금을 인상시키며, 환경 파괴와 부의 양극화를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AI를 향한 반발은 단순한 기우를 넘어 산업의 발목을 잡는 실질적 위협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플로리다의 한 부동산 경영자가 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AI는 제2의 산업혁명”이라고 언급하자, 객석의 학생들 사이에서 일제히 야유가 쏟아졌다. 이는 현재의 여론을 명확히 대변한다. 최근 갤럽 조사에 따르면 14~29세 청년층 가운데 AI에 희망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단 18%에 불과했다.
이러한 반감은 세대와 정치 성향을 초월한다. 이코노미스트-유고브(YouGov)의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70% 이상이 “AI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자의 68%, 민주당 지지자의 77%가 동의할 만큼 초당적이다. AI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3년 전 34%에서 현재 50%를 넘어섰다.
대중의 두려움이 확산하고 있지만, AI 기업 경영진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들 중 상당수는 부정적인 여론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복수의 첨단 AI 연구소 임원들은 악화된 여론조사 결과에 놀라며, AI의 확산은 과거 인터넷의 등장처럼 거스를 수 없는 ‘필연’이라고 주장한다.
AI 기반 이메일 비서 서비스 슈퍼휴먼 메일의 라훌 보라 CEO의 반응이 대표적이다. 그는 대중의 반발에 관한 질문에 전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저조한 여론조사 결과를 들은 뒤에도 “우리 주변에서는 그런 부정적인 시선을 체감하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대중의 부정적 여론은 단순한 불만을 넘어, AI 기업의 핵심 자원인 ‘컴퓨팅 파워’ 확보를 가로막는 심각한 재무적 리스크로 번지고 있다. 히트맵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지역 사회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취소된 데이터센터 건설 건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대중의 거센 반발이 데이터센터 확장을 가로막는 실질적인 제약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 역시 고객 서한에서 이러한 데이터센터 건설 차질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AI 기술 자체가 존속하리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 방향성이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UC 리버사이드의 아브리엘 엡스 교수는 “AI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은 결코 필연이 아니다”라며 “어떤 집단도 미래를 독단적으로 결정할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신뢰할 수 있는 AI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하는 기업 알로에(Aloe)의 아룬 발 CEO 역시 “우리에겐 디스토피아를 피하고 인간이 신뢰할 도구를 만들 선택권이 있다”고 짚었다. 다만 스탠포드 대학의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차원에서는 AI가 이로움을 더 많이 줄 것이라는 응답이 2025년 기준 59%로 상승해 미국 여론과는 다소 온도차를 보였다.
악시오스는 결론적으로 현재 AI 산업은 리더들이 당연하게 여겼던 고속 성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는 중대한 ‘PR(홍보)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의 발전만큼이나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업계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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