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마스터카드 쓰지마” “그럼 뭘 써요”…미국이 경제 사형선고 내린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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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신용카드 거래 처리업체외국銀 거래 중단에 사용불가 군부 부패연루에 美 제재대상미국 압박에 글로벌기업 철수
2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서 한 남성이 거리를 걷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가 지나가고 있다. 뒤에는 이베로스타 셀렉션 호텔(가운데)와 하바나 리브레 멜리아 호텔(오른쪽)이 있다. [AFP=연합뉴스]
쿠바에서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비자와 마스터 카드 사용이 전면 중단된다. 미국의 제재 조치가 지속되자 호텔 체인 등 글로벌 기업들도 쿠바 내 사업을 중단했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바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6월 2일 자로 쿠바 내 비자·마스터 카드 결제 업무를 처리하는 외국 은행으로부터 핀시멕스와의 관계를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쿠바 내 신용카드 거래는 쿠바 군산복합체 가에사(GAESA)의 금융 자회사 ‘핀시멕스’를 통해 처리됐다. 핀시멕스는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쿠바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이번 결정으로 쿠바는 비자, 마스터카드와 같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카드를 통한 상품·서비스 판매 수익을 얻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가에사가 관광·금융 거래·송금·물류 등 쿠바의 주요 산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비밀리에 축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수익을 군부와 쿠바 엘리트층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에 대해 쿠바는 부인하며, 가에사가 쿠바의 경제·사회 발전에 공개적으로 기여해왔다고 반박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1일 쿠바 정권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가에사를 비롯해 가에사와 거래하는 제3국 기업까지 제재하는 강력한 행정명령을 발령한 바 있다.
미국의 압박 조치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쿠바 탈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프랑스의 CMA CGM과 독일 하파그로이드 등 글로벌 해운사들이 쿠바행 화물 예약을 중단했다. 쿠바에서 니켈 등을 채굴해온 캐나다 광물회사 셰리트도 지난달 철수했다.
멜리아, 이베로스타, 블루 다이아몬드 등 글로벌 호텔 체인도 최근 쿠바 내 사업을 중단했다. 특히, 스페인 호텔 그룹 멜리아는 쿠바의 지정학적·법적·경제적 상황 악화를 들어 호텔 15곳에 대한 경영, 마케팅, 브랜드 서비스 제공을 즉시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쿠바 내 해외 금융기관과 글로벌 기업들의 연쇄 철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에사는 쿠바 경제의 최대 70%를 통제하며 해외 합작 사업 대부분을 관할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 공산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해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며 “쿠바 경제와 이미 심각한 타격을 입은 관광 산업에 또 다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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