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사 갈등 여파?⋯“대만 TSMC, 직원 성과급 30%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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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 회장, 출장 취소 후 긴급 해명
대만 TSMC의 웨이저자 회장이 2월 5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회담 중 발언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의 웨이저자 회장이 올해 직원 성과급을 평균 30% 인상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지능(AI) 개발·투자 붐에 힘입어 실적이 급증한 가운데 성과급이 오히려 축소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직원 불만이 커지자, 예정됐던 출장 일정까지 취소하고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직원과의 타운홀미팅에서 “대만 내 직원들의 이익배분 보너스가 평균적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 증가율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직원들의 인센티브 제도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TSMC가 대만을 비롯해 미국·일본·독일 등 해외 생산기지 확장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설비투자 부담을 이유로 직원 성과급을 최대 15% 삭감할 수 있다는 소문이 회사 안팎에서 확산했다. 여기에 최근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협상 결과가 알려지며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 정책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고, 일부에서는 노조 설립이나 파업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한국의 삼성전자는 파업을 예고한 노동조합과 수개월 간의 협상을 통해 직원들에게 상당한 규모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블룸버그는 “웨이 CEO의 발언은 AI 개발 및 투자 붐의 최대 수혜 기업들이 급격히 늘어난 수익을 직원들과 얼마나 공유할지를 둘러싼 압박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만 자유시보는 웨이 회장이 성과급 삭감 논란이 커지자 예정됐던 출장을 전격 취소하고 직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고 전했다. TSMC는 블룸버그에 내부 직원 미팅이 열렸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 추가 논평은 하지 않았다. 다만 앞서 회사는 이번 주 초 성명을 통해 “성과 평가를 기반으로 한 올해 직원 이익배분 증가율이 지난해를 웃돌 것으로 매우 자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10년 넘게 TSMC를 이끌어온 웨이 회장은 회사 전략과 관련해 안정성과 장기적 관점을 강조해왔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그는 가격 정책이 기회주의적이 아니라 전략적이어야 한다고 반복해서 밝혀왔다. 이러한 접근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TSMC는 올해 들어 매출총이익률을 66%까지 끌어올렸다. TSMC는 올해 1분기(1~3월) 순이익이 5725억 대만달러(약 18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TSMC의 전체 직원 이익배분 재원은 지난해 순이익 증가와 대체로 비슷한 속도로 확대됐다”고 평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TSMC는 2025년도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약 1030억대만달러(약 5조원)를 할당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6.6% 증가한 금액이다. TSMC는 정관에 연간 이익의 1% 이상을 반드시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할당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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