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업 우려에 블룸버그 "4가지 시나리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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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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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배분 놓고 노사 막판 협상단기 파업 땐 생산 차질 제한적 전망장기 교착 시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 확대 [사진=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이 삼성전자 노사 갈등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변수로 보고 파업 가능성을 네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분석했다.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최대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국내 노사 갈등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최대 노조는 파업을 피하기 위해 정부 중재 아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AI용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이익을 크게 늘리고 있지만,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추격도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협상이 삼성전자에 중요한 시점에 진행되고 있다고 짚었다. 쟁점은 성과급 배분이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5%를 직원 성과급으로 배분하는 방안을 근로계약에 명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두고, 업계 기준을 웃돌 수 있다고 설명한 일회성 특별 보상 패키지를 제안했다. 블룸버그가 제시한 첫 번째 시나리오는 막판 타협이다. 노조 요구가 전면 수용되지는 않더라도 성과급 확대나 보상 조건 일부 개선으로 파업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노조는 보상 개선을 협상 성과로 내세울 수 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제한적 파업이다.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단기 파업이 곧바로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공장은 자동화 비중이 높고 24시간 가동 체계로 운영된다. 블룸버그는 노조가 순환 파업이나 하루 파업, 집회 등으로 협상 압박을 이어가더라도 생산 차질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법원 판단도 파업 수위를 제약하는 변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법원은 18일 삼성전자 측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필수 유지 업무와 보안·안전 업무 담당자는 파업 중에도 업무를 계속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반도체 생산라인, 연구시설, 유해화학물질 저장시설 등 핵심 생산·운영 시설 점거도 금지했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정부 개입이다. 파업이 장기화돼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파업은 30일간 중단되고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안을 마련한다. 한국에서 긴급조정권은 1969년 이후 네 차례만 발동됐고, 마지막 사례는 2005년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이었다. 네 번째 시나리오는 장기 교착이다. 블룸버그는 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보면서도, 핵심 반도체 엔지니어와 유지보수 인력, 생산 인력이 장기간 이탈하면 생산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반도체 공장이 자동화돼 있더라도 첨단 공정 관리와 설비 유지에는 숙련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장기 교착이 현실화하면 파장은 삼성전자에 그치지 않는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회사 이익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고객사들도 노사 갈등이 길어질 경우 삼성전자의 공급 안정성을 다시 평가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AI 서버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반도체 생산 확대 국면에서는 인력 공백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 경제에도 부담이다. 블룸버그는 반도체가 올해 1분기 한국 전체 수출액의 36%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파업이 장기화돼 생산 차질로 이어지면 한국 수출과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노사 갈등을 외신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로 읽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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