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종 섬에서도 왕이 될 사람"…동료들에게 폭로 당한 올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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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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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이재명 대통령.(연합뉴스) 세계적인 생성형 AI 붐을 이끌며 오픈AI를 상징해 온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전직 동료와 이사회 구성원들로부터 전방위적인 신뢰성 의혹에 직면했다. 16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제기한 소송의 법정 증언 과정에서 올트먼이 과거 주변 인물들을 오도하고 사익을 추구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면서 실리콘밸리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앞뒤가 다른 조작과 기만"...전직 경영진이 고발한 올트먼의 '밀실 정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재판의 핵심은 과거 오픈AI를 함께 이끌었던 핵심 경영진과 이사회 인물들의 증언이었다. 2023년 11월, 오픈AI 이사회가 올트먼을 해임하며 내걸었던 "솔직하지 못하다"라는 사유의 구체적인 전말이 법정에서 공개된 것이다.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이자 수석과학자였던 일리야 수츠케버는 법정에서 "올트먼이 반복적으로 오도하는 패턴을 확인하고, 이를 이사회에 제출하기 위해 증거를 수집했었다"고 증언했다.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미라 무라티 역시 영상 증언을 통해 "샘 올트먼은 이 사람에게는 이 말을 하고, 저 사람에게는 완전히 다른 말을 했다"며 올트먼의 이중적인 소통 방식을 지적했다. 전직 이사회 멤버인 타샤 맥콜리와 헬렌 토너 역시 올트먼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정보를 왜곡했으며, 회사 내에 불투명한 소통 문화를 조성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의 증언은 올트먼이 외부의 혁신가 이미지와 달리 내부에서는 철저한 정보 통제와 밀실 정치로 회사를 운영해 왔음을 보여준다. '무지분 경영'의 이면...수십억달러 규모의 이해상충 논란 오픈AI 로고.(연합뉴스) 올트먼은 그동안 "오픈AI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며 사익과 무관하게 회사를 이끌고 있음을 강조해 왔다. 과거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도 이 점을 내세워 정당성을 주장했으나 법정에서 드러난 사실 관계는 달랐다. 올트먼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Y콤비네이터'가 보유한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오픈AI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판 과정에서 인정했다. 머스크 측 변호인단은 이를 두고 "올트먼이 의회와 대중에게 사실을 왜곡해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더욱 실질적인 쟁점은 사적 투자와 연계된 이해상충 의혹이다. 올트먼은 자신이 16억5000만달러(약 2조2000억원)를 투자한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Helion)'과 오픈AI 간의 미래 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하도록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올트먼과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의장은 "해당 의사결정 과정에서 올트먼은 전면 배제되었다"고 항변했으나, 미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와 10개 주의 공화당 검찰총장들이 일제히 SEC(증권거래위원회)에 올트먼의 내부 거래 혐의에 대한 엄정 조사를 촉구하는 등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식인종 섬의 왕"...실리콘밸리가 묵인한 독단적 리더십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평가.(AI 기반 편집 이미지) 올트먼의 과거 멘토는 그에 대해 "식인종이 가득한 섬에 낙하산을 태워 떨어뜨려도, 5년 뒤에 가보면 그 섬의 왕이 되어 있을 인물"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는 올트먼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생존 능력과 사람을 움직이는 통제력이 탁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뉴욕대 경영대학원의 앨리슨 테일러 교수는 이러한 실리콘밸리의 '창업자 영웅주의'가 문제를 키웠다고 분석한다. 테일러 교수는 "실리콘밸리는 창업자들에게 특별한 역량이 있다고 믿으며, 다른 산업에서는 용납되지 않을 기만 행위나 결함을 묵인해 주는 경향이 있다"며 이사회의 감시 기능 부실을 지적했다. 실제로 올트먼은 뉴욕 잡지 등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 번복에 대해 "급변하는 AI 산업의 발전 속도에 맞추기 위해 입장을 빠르게 전환하는 것은 필연적인 선택"이라며 사업적 정당성을 주장해 왔다. 법적 판결 앞두고 시험대에 오른 올트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이터/연합뉴스) 현재 오픈AI 측은 일론 머스크의 소송이 "경쟁사(xAI)의 이익을 도모하고 오픈AI에 타격을 주기 위한 악의적인 인격 모독"이라며 전면 반박하고 있다. 오픈AI의 최고미래학자 조슈아 아치암을 비롯한 내부 옹호자들 역시 "올트먼은 인류를 위한 AI 발전에 전념하고 있으며, 그의 진실성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두둔하고 나섰다. 그러나 뉴욕의 소송 변호사인 제임스 루비노위츠의 지적처럼, 이번 재판의 법적 결과와 무관하게 올트먼은 대중적 신뢰도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자신을 보좌하던 CTO, 수석과학자, 그리고 이사회 멤버들이 법정에 서서 그가 보여준 불투명한 행적을 구체적으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올트먼이 거대한 불신 여론 속에서도 'AI 제국'의 통제권을 지켜낼 수 있을지 18일 예정된 배심원단 평결과 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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