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 "中 AI 반도체 시장, 화웨이로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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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CEO, 인터뷰에서 중국 AI 반도체 시장 언급"우리가 中 시장을 사실상 화웨이에게 내줬다"최근 美中 관계 개선에도 "中 매출 기대하지 말아야"中 기업들, 정부 눈치로 엔비디아 H200 구매 어려워中 당국의 H200 구매 허가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다"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첫번째)이 데이비드 퍼듀 중국 주재 미국 대사와 악수하는 가운데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왼쪽 첫번째)가 이를 지켜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열강들의 힘겨루기로 중국 시장에서 밀려난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에도 불구하고 중국 점유율을 회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젠슨 황은 현지 기업인 화웨이가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이미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젠슨 황은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의 수요는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기 때문에 현지 반도체 기업 생태계가 잘 돌아가고 있다"며 "화웨이는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고 내년에도 놀라운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젠슨 황은 "우리는 사실상 그 시장을 그들에게 내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는 지난 2022년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기업이 중국에 고성능 반도체 수출을 하지 못하게 막았다. 엔비디아가 2023년에 출시한 AI 반도체인 H200은 해당 조치에 따라 중국 판로가 막혔다. 이에 엔비디아는 중국 전용 저사양 AI 반도체(H20)를 따로 만들어 수출했다. 지난해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4월부터 중국과 무역 전쟁을 시작하면서 이러한 중국형 반도체 수출도 규제한다고 밝혔으나, 7월 들어 중국과 관계 개선에 맞춰 규제를 풀었다.
그러나 정작 중국은 지난해 8월부터 수입 반도체 의존을 줄이기 위해 H200을 비롯한 미국산 AI 반도체 수입을 금지했다.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만나 무역 전쟁을 일단 멈추기로 하고 반도체 문제를 논의했다. 트럼프는 지난 1월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되 판매 대금의 25%를 미국 국고로 징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젠슨 황은 지난 3월 17일 행사에서 "중국 고객들을 위한 수출 허가를 다수 확보했고, 중국에서 주문도 많이 들어왔다. 우리는 생산을 재개하고 있으며 우리 공급망은 매우 바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매체들은 14일 보도에서 트럼프 정부가 중국 기업 약 10곳에게 H200 구입을 승인했지만 중국 당국의 제동으로 실제 거래가 아직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올해 초 예측에서 중국 AI 반도체 시장 내 엔비디아 점유율이 2024년 66%에서 향후 약 8%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 시장에서는 젠슨 황이 지난 13~15일 트럼프의 방중 일정에 따라가 중국 관리들과 만나면서 엔비디아의 중국 복귀를 기대했다. 젠슨 황은 중국 정부의 엔비디아 반도체 구매 허가와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중국 관련 매출은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허가가 날 것이라는 기대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30년 동안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해왔고, 고객과 파트너도 많다"며 "중국에 다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기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날 2026년 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816억2000만달러(약 122조원)로, 지난 분기(681억3000만달러)보다 20% 증가해 12개 분기 연속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매출의 대부분은 92%의 연간 성장률을 보인 데이터센터 부문(752억 달러)에서 나왔다. 같은 날 엔비디아는 2분기 실적 전망에 중국 데이터센터에 판매하는 AI 반도체 매출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H200 반도체.뉴시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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