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하 쉽지 않다…AI 데이터센터 붐이 물가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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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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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운용사 아폴로 수석 이코노미스트 전망"반도체·전력·노동비용 모두 상승 압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취임식에서 워시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6.05.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이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리겠지만 당분간은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대체투자 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AI 붐 초기 단계는 분명히 인플레이션일 것"이라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대하는 것처럼 빠른 금리 인하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슬록은 "반도체 가격과 에너지 가격, 노동시장 상황을 보면 물가 상승 압력이 매우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AI가 생산성 향상을 통해 디스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워시 의장의 시각과 배치된다. 워시 의장은 그동안 AI가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끌어올려 성장률을 높이는 동시에 물가를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AI가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여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슬록은 AI 혁명의 초기 단계에서는 생산성 효과보다 인프라 구축 비용 증가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은 초기에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규모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알파벳, 메타 등 주요 기술기업들은 올해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전력 설비 구축에만 최대 72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반도체와 전력, 건설 자재, 노동력 수요를 동시에 자극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I를 둘러싼 논쟁은 최근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과도 맞물려 있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4월 3.8%를 기록하며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여기에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관세 인상 여파까지 겹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슬록은 "관세의 후행 효과와 에너지 가격 상승도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80% 반영하고 있다. 이는 불과 몇 달 전과 크게 달라진 분위기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직전인 지난 2월 말만 해도 시장은 연내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슬록은 다만 AI가 노동시장을 붕괴시킬 것이라는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AI로 인한 대규모 일자리 감소 가능성은 과장됐다면서도, 향후 몇 년 동안은 AI가 가져올 생산성 향상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막대한 투자 비용이 경제와 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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