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국 주도 반도체 동맹 '팍스실리카' 참가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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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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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앞에서 EU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이 중국의 기술적 부상,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의 확장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첨단 반도체 공급망 및 수출 통제 협의체인 '팍스 실리카(Pax Silica)'에 공식 합류를 앞두고 있다. 1일(현지시간) 유로뉴스는 EU집행위원회가 수주동안 내부 논의를 가졌으며 EU의 규제 주권 침해 논란의 소지가 있음에도 미국과의 공동 전선 참가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팍스 실리카는 지난해 12월 AI 반도체와 필수 광물, 첨단 기술에 필요한 글로벌 공급망 확보를 위해 미국에 의해 출범됐다. 현재 한국과 일본, 영국, 인도, 호주가 참가하고 있으며 EU 회원국 중에서는 그리스와 핀란드, 스웨덴이 합류해놓고 있다. EU 국가 중 프랑스는 이 협의체가 유럽을 미국의 '기술 식민지'로 만들려는 시도에 불과하며, 미국을 포함한 해외 공급업체에 대한 전략적 의존도를 낮추려는 EU의 기술 주권 의제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강력하게 반대해왔다. 반면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는 미국을 상대로 EU가 단일화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가입을 강력히 지지했다. 유로뉴스는 엔비디아 중심으로 미국 기업들이 첨단 AI 설계를 독점하고 있는 것과 유럽은 반도체 제조의 핵심 장비인 노광장비(EUV)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ASML을 보유해 공급망 통제의 핵심 병목 지점 역할을 하고 있어 이해 관계가 맞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팍스실리카가 유사한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들과 기술 공급망을 조율하고, 유럽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며 회원국들이 개별이 아닌 '블록' 단위로 팍스 실리카에 동시 가입하도록 독려해 왔다. 팍스 실리카에는 영국, 일본, 한국, 인도, 호주를 비롯해 EU 회원국 중에서는 그리스, 핀란드, 스웨덴이 이미 동참하고 있다. 공동 성명에 따르면 EU는 미국과의 무역 협정을 통해 최소 400억달러(약 61조원) 규모의 미국산 AI 반도체를 구매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규제 자율성과 수출 통제권, 외국인 직접투자(FDI) 심사권이 침해될 것을 우려하는 프랑스를 포함한 회원국들의 압박이 거세지자, EU 집행위원회는 미 국무부와의 조율을 거쳐 진화에 나섰다. 집행위는 "팍스 실리카 선언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정치적 선언이며, EU 내부의 독자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유로뉴스는 EU 대사들이 오는 3일 합류를 결정하고 동시에 유럽산 반도체 수요 증가를 위한 조치 등 기술 독립을 위한 방안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날 열릴 대사급 회의는 EU가 팍스 실리카에 합류하기 위한 첫 번째 공식 절차로 이후 최종적인 장관급 승인은 이르면 다음 주 중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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