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일본車…혼다는 EV 철수, 닛산은 감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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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캐나다 전기차공장 건설 보류닛산은 유럽서 인력 10% 줄이기로
지난해 10월 도쿄 모빌리티쇼에서 전시됐된 혼다 전기차 라인업 [도쿄 이승훈 특파원]
전 세계 1위인 도요타를 제외한 일본 완성차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차 수요 급감 속에 혼다는 전략 전면 수정에 나섰고, 닛산은 유럽을 중심으로 공장 가동 축소와 감원을 시작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혼다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추진해 온 전기가 공장과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북미에 전기차를 출시하는 대신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전략도 바꾼다.
공장 건설을 중단한 배경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꼽힌다. 트럼프 정부 등장 이후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는 가운데, 고금리 지속으로 차량 구매가 전반적으로 정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36%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신차 판매에서 하이브리드차량 비중은 19%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협상이 교착을 보이면서 캐나다에서 생산한 차량을 미국서 판매하기가 쉽지 않아진 환경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공장 건설이 보류를 넘어 철회 단계에 갈 가능성도 거론된다.
애초 혼다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현지에서 150억 캐나다 달러(약 16조원)를 투자해 전기차 신공장과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2024년 4월 발표했다. 전기차 생산 능력은 24만대 규모로 제시했다.
앞서 혼다는 지난 3월 전기차 위주 전략을 수정하고 하이브리드차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기로 하면서 북미 시장을 겨냥해 출시 예정이던 ‘혼다 제로 SUV’ ‘혼다 제로 살룬’ ‘아큐라 RSX’ 등 3개 전기차 모델의 개발과 상용화를 중단하기로 했다.
혼다는 제너럴모터스(GM)와 공동개발한 전기차 ‘프롤로그’도 올해 하반기에 생산을 마감하고 재고 소진 즉시 판매를 종료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혼다의 미국 시장 판매 라인업에 일시적으로 전기차는 아예 사라질 전망이다.
도쿄 긴자 닛산 쇼룸에 전시된 콘셉트카 [도쿄 이승훈 특파원]
한편 경영난으로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닛산자동차는 유럽에서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약 900여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닛산은 유럽에서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등에 거점을 두고 있다.
또 유럽 내 유일한 닛산의 완성차 공장인 영국 선덜랜드 공장의 2개 생산라인을 하나로 통합한다. 이곳은 중국 자동차기업인 체리자동차가 닛산 측에 공동 이용을 타진하고 있는 곳이다. 현재 선덜랜드 공장의 가동률은 50% 정도에 머물고 있다.
닛산은 유럽 내 판매 방식도 직영점에서 수입 대리점으로 전환하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부품 창고도 폐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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