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자 눈덩이에 전쟁까지.. 계약 해지 봇물 [여의도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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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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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현대건설과의 대형 계약이 해지되며 불안 신호가 감지됐던 사우디의 야심작 ‘네옴시티 프로젝트’. 시장에서 떠돌던 우려가 현실이 되는 분위기입니다. 네옴시티의 상징이자 핵심으로 꼽혀온 ‘더 라인’마저 사실상 속도조절에 들어갔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사우디는 공식적으로 “취소된 프로젝트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15일 알아라비야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의 야시르 알루마이얀 총재는 지난 3월25일(현지시간) 알 아라비야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네옴 프로젝트 중 취소된 것은 없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그는 동시에 “지출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사실상 사업 재편이 진행 중임을 인정했습니다. 특히 그는 ‘더 라인’에 대해 “네옴 전체를 대표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여러 구성 요소 중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신 산업단지 옥사곤을 네옴의 핵심 축으로 지목하며, 프로젝트 간 중요도 재편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취소는 없다”는 설명과 달리, 현장에서는 이미 ‘선택과 탈락’이 시작됐다는 신호가 여럿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달 13일, 현대건설은 공시를 통해 사우디 네옴 컴퍼니와 체결했던 터널 프로젝트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업은 2022년 약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로 수주된 프로젝트로, 삼성물산과 그리스 아키로돈이 참여한 컨소시엄 형태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더 라인’ 지하 약 12.5km 구간에 고속도로·지하철·화물철도를 구축하는 핵심 인프라 공사였습니다. 특히 공정률이 약 47%에 달한 상황에서 계약이 해지되면서 단순한 변수라기보다 사업 방향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측은 “발주처의 사업 재편에 따른 계약 해지 요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사미수금은 약 495억원 수준이며, 투입 비용 정산이 완료돼 재무적 손실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게다가 전쟁 변수까지 겹쳤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분석에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여파로 사우디의 국가 전략 ‘비전 2030’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전쟁으로 최소 1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석유 수출은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사우디는 해상 유전 대부분을 폐쇄했고,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석유화학 공장 가동도 중단한 상태입니다. 재정 상황 역시 빠르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사우디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재정적자는 2766억 리얄(약 740억 달러)로 GDP의 약 6% 수준에 달합니다. 적자는 2023년 810억 리얄, 2024년 1150억 리얄에 이어 3년 연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여파가 네옴 프로젝트 전반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데요. ‘더 라인’ 연기부터 380억 달러 규모의 산악 스키 프로젝트 계약 취소 소식이 전해지는가 하면, 공정률 30% 수준의 50억 달러 규모 댐 등 미완성 인프라가 방치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리야드에서도 이상 신호가 감지됩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20개를 합친 규모로 계획된 초대형 빌딩 프로젝트는 굴착 작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투자 환경 역시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F1 경기, 자본시장 포럼 등 주요 이벤트가 취소됐고, 버진 애틀랜틱은 취항 1년 만에 리야드 노선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수도 핵심 비즈니스 지역인 킹 압둘라 금융지구 일부 시설도 일시 폐쇄됐습니다.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 역시 이미 긴축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일부를 매각하고, 민간 자본에 투자 참여를 요청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선 상황입니다. 선소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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