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중국 의존 끊어라”… 美 국방부, ‘희토류 특수팀’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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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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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출신 전문가들 동원중국, 전 세계 희토류 시장 장악美, 민관 자금 총동원해 공급망 재편 중국이 희토류를 무역전쟁 카드로 활용하면서 미국 국방부가 월가 출신 금융인들까지 동원해 공급망 재편에 나섰다. 희토류 원소의 기호와 원자번호가 적힌 블록과 중국 국기./연합뉴스 1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딜 팀 식스(Deal Team Six)’라고 불리는 조직을 중심으로 희토류·영구자석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름은 미 해군 특수부대 ‘실 팀 식스(SEAL Team Six)’에서 따왔다. 딜 팀 식스는 국방부 산하 경제방위부대(Economic Defense Unit·EDU) 소속으로, 전직 월가 투자은행가와 사모펀드 인력 등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방부는 향후 3년간 최대 2000억달러 규모 자금 동원 능력을 확보했으며, 이를 희토류 채굴·정제·자석 생산 기업 투자와 장기 구매 계약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희토류는 전기차·스마트폰·풍력발전기·미사일 등에 쓰이는 핵심 광물이다. 특히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같은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와 군사용 정밀 무기에 들어가는 영구자석 제작에 필수다. ◇ 중국의 ‘협상 카드‘된 희토류… 美, 기업투자·행정명령으로 공급망 확보 나서 딜 팀 식스의 목표는 중국에서 벗어난 독립적인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 희토류 공급망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희토류 채굴량의 약 70%가 중국에서 생산됐다.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은 약 4400만톤으로, 2위 브라질의 두 배가 넘는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중국이 최소 2030년대 초반까지 글로벌 희토류 정제 시장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희토류 자체는 중국에만 매장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선진국들은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에 대한 부담으로 관련 산업 육성에 소극적이었다. 미국 역시 1980년대까지는 희토류 시장 1위를 유지했으나, 환경오염과 인건비 부담 등으로 생산 기반이 약화했다. 반면 중국은 느슨한 규제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희토류 시장 1위에 올랐다. 중국은 최근 미중 무역갈등 과정에서 희토류를 전략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확대하자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에 나섰다. 이후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일부 생산 라인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희토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미국이 지난해부터 정부와 민간 자금을 동원해 대체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미국 금속 전문 투자회사 오리온 리소스 파트너스는 지난해 10월 정부와 동맹국의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해 18억달러(2조6983억원) 규모 투자 컨소시엄을 조성했다. 당시 미국 정부와 아부다비 국부펀드 자금도 일부 투입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3월 전시 상황에서 활용되는 국방물자생산법(DPA)을 근거로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채굴을 지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만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미국에 대한 수출 통제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정상화 조치에 대해 “합격점(passing grade)을 줄 수 있다”며 “희토류 공급이 이전보다 더 나은 수준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 “이해충돌, 무분별한 투자 경계해야” 비판도 일각에서는 정부가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검증되지 않은 기업까지 지원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이 공동 창업한 사모펀드 세르베루스캐피털이 희토류·방산 분야 주요 투자자로 활동해 온 만큼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파인버그 부장관은 공직 취임 이후 보유 지분을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투자한 기업 벌컨 엘리먼츠(Vulcan Elements)가 정부와 6억2000만달러(9296억 9000만원) 규모 조건부 대출 계약을 체결한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국방부 측은 “모든 투자 대상은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친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럼에도 백악관은 희토류 공급망 재편이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고 보고 있다. 러시 도시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 담당 국장은 블룸버그에 “지금은 ‘5단계 화재 경보’ 수준의 위기 상황”이라며 “시장 논리만 기다릴 시간이 없다는 인식이 미국 정부 내에 퍼져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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