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트럼프 면전에 '이 단어' 언급...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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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AFP/연합뉴스)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세기적 담판이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 던진 '투키디데스의 함정(Thucydides Trap)'이라는 화두는 국제 사회에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과거 "함정은 없다"며 부인하던 시 주석이 이제는 "함정을 함께 극복하자"고 제안한 배경에는 어떤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을까.
붉은 넥타이와 '투키디데스 함정': 시진핑의 달라진 화법
악수하는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연합뉴스)
2015년 오바마 전 대통령을 만날 때 시 주석은 주로 "투키디데스 함정은 실체가 없는 기우"라며 충돌 가능성 자체를 부정해 왔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기류가 완전히 바뀌었다.
시 주석은 이번에 트럼프의 상징인 붉은색 넥타이를 똑같이 매고 나타나 시각적 동질감을 연출하면서도 입으로는 "양국이 함정을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수 있는가가 시대의 답안"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제 미·중 충돌이 이론적 가설이 아닌 당장 해결해야 할 실존적 위기임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는 파트너"... 'G2 시대'의 공식 선언
미중 정상회담.(연합뉴스)
시 주석은 이번 회담 내내 '대국(大國)'이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미국과 중국의 동등한 지위를 강조했다. "넓은 지구는 중·미 양국이 각자 발전하는 것을 수용할 수 있다"는 발언은 더 이상 중국이 미국의 하부 질서에 머물지 않겠다는 선언과 다름없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라 칭송하고, 세계 30대 기업인들을 대동해 "중국에 경의를 표하러 왔다"고 언급한 대목은 중국이 원하던 'G2(주요 2개국) 체제'가 이미 현실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대만 문제는 '레드라인', 함정 속의 진짜 칼날
투키디데스 함정 설명.(AI 기반 편집 이미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시 주석은 날 선 경고를 잊지 않았다. 그는 투키디데스 함정을 언급하며 곧장 대만 문제를 결부시켰다. "대만 문제를 잘못 처리하면 양국은 충돌해 관계 전체가 위험해질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의 핵심 이익을 건드리는 순간 '함정'은 현실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신흥 강권(중국)과 기존 패권(미국)이 충돌하는 발화점이 대만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만 정책에 강력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2026년, '역사적 전곡점'이 될 것인가
(AI 기반 편집 이미지)
시 주석은 2026년을 "과거를 계승하고 미래를 여는 역사적 해"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환상적인 미래를 함께 만들 것"이라고 화답하며 일단은 협력의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그레이엄 앨리슨 정치학자가 지적했듯 지난 500년 동안 신흥 강국과 기존 강국이 맞붙은 16번의 사례 중 12번이 전쟁으로 끝났다. 과연 9년 만에 베이징에서 마주 앉은 두 지도자가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피해 평화로운 공존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 전 세계의 눈이 두 '대국'의 다음 행보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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