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용기상' 탄 파월…"정치적 해임, 나쁜 선례 될 것"

작성자 정보

  • 김프로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민주주의 수호 앞장선 공직자에 주는 '용기상'파월 "연준 정치화 땐 국민 신뢰 잃을 것""연준도 '스트레스 테스트' 받고 있는 셈"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제롬 파월 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31일(현지시간)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선 공직자에 수여하는 ‘케네디 용기상’을 수상했다. 파월 전 의장은 “민주주의 제도를 구축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 인내가 필요하지만 너무나 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독립성 위협 시도를 비판했다. 제롬 파월 전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31일(현지시간) AFP)이날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존 F케네디 도서관 재단이 수여하는 ‘용기있는 사람들’ 상을 수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등에 따르면 파월 전 의장은 이날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존 F케네디 도서관 재단이 수여하는 ‘용기있는 사람들’ 시상식에 참석해 “연준은 정치적 고려에 벗어나 통화 정책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양당 정부 모두 이를 존중해왔기 때문에 미국인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파월 전 의장이 지난달 연준 의장 임기 종료 후 물러나지 않고 이사직에 남기로 한 뒤 공식 석상에서 연설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연준을 법원 및 대학과 함께 미국의 세계적 위상에 중요한 핵심 기관으로 꼽은 파월 전 의장은 “이러한 기관의 장점을 보존하는 동시에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수십년 동안 쌓아온 연준에 대한 신뢰는 자신과 동료들이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귀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전 의장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 시도와 자신을 향한 사퇴 요구를 겨냥한 듯 “만약 어떤 정부라도 정책 차이를 이유로 연준 인사를 해임할 방법을 찾는다면, 미래의 정부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 중앙은행이 오직 모든 미국인에게 최선이라는 기준만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월 전 의장은 또 “연준이 다른 기관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비유했다. 스트레스테스트란 연준이 미 대형 은행들에 극단적 위기 상황이 와도 버틸 수 있는지 점검하는 건전성 평가다. 파월 의장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빗대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압박 속에서 연준의 독립성이 시험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전 의장은 “정치적 당파 차이는 번영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상적인 것이며, 오히려 필수적인 요소”하면서도 “우리는 국가를 정의하는 더 높은 원칙들에 대한 헌신에 있어서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법치주의에 대한 존중”이라고 말했다. 파월 전 의장은 역대 연준 의장들과 달리 의장 임기 종료 후에도 이사로 남기로 했다. 파월 전 의장이 이례적으로 연준에 잔류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장악을 저지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김겨레 ([email protected])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