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한 파월의 경고…"연준 정치화되면 국민 신뢰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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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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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재단 '용기 있는 사람들상' 수상…의장 퇴임 후 첫 공개석상"정책 이견에 연준 인사 해임 가능해지면 모든 행정부 따라할 것" 제롬 파월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부인 엘리사 레너드가 31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존 F. 케네디 대통령 도서관 및 박물관에서 열린 '용기 있는 사람들상(Profile in Courage Award)'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6. 5.3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제롬 파월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의장직 퇴임 후 첫 공개 연설에서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 훼손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파월 전 의장은 31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열린 존 F. 케네디 재단의 '용기 있는 사람들상(Profile in Courage Award)' 수상식 연설에서 "민주주의 기관은 오랜 시간과 노력, 인내를 통해 구축되지만 너무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며 "좋은 제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준 웹사이트에 게재된 연설문에 따르면 그는 연준을 법원, 의회, 대학 및 연구기관과 함께 미국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핵심 제도로 꼽으며 "연준 역시 최근 여러 압박 속에서 일종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연준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파월은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 시도와 자신의 사퇴 요구, 자신을 겨냥한 형사 수사 등을 연준이 직면한 압박 사례로 언급했다. 파월은 "의회는 통화정책 결정이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자유롭게 이뤄지도록 연준을 설계했다"며 "모든 선진국 역시 같은 원칙을 채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어떤 행정부가 정책적 견해 차이를 이유로 연준 인사를 해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다면 이후 행정부들도 같은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은 중앙은행이 미국 국민 전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정치적 고려에 따라 정책을 결정한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연준의 신뢰는 사라질 것"이라며 "수십 년에 걸쳐 구축된 신뢰야말로 미국 가계와 기업을 위한 강하고 안정적인 경제를 유지하는 기반"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또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인 법치주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견해 차이는 민주주의에서 자연스럽고 필수적인 요소"라면서도 "우리는 국가를 정의하는 더 높은 원칙에 대한 헌신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건국의 아버지 가운데 한 명인 존 애덤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사람이 아닌 법이 지배하는 나라(government of laws and not of men)'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지난 15일 8년간의 연준 의장 임기를 마쳤으며 후임인 케빈 워시 의장은 지난 22일 취임 선서를 했다. 파월은 의장직에서는 물러났지만 2028년까지인 연준 이사 임기는 기간을 특정하지 않은 채 일단 수행하기로 했다. AFP는 역대 연준 의장들이 퇴임과 함께 물러난 것과 달리 파월이 이례적으로 이사직에 남은 것은 연준 독립성에 대한 위협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워시 체제 출범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달 29일 워시 의장 취임과 관련해 "새로운 보안관이 등장했다(new sheriff in town)"고 말하며 연준의 변화를 예고했다. 존 F. 케네디 재단은 파월을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을 지켜낸 공로'로 올해 '용기 있는 사람들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파월은 "연준의 신뢰는 수십 년에 걸쳐 구축된 소중한 자산이며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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