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퐁 대표단, 서울서 '녹색 승부수'... 탄소관리·첨단산업 협력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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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신소재·재생에너지 협력 논의, 탄소데이터 관리체계 선도 도입 선언
하이퐁시 대표단이 메가존 회사 경영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이퐁 공식 기관지 발췌]
베트남 하이퐁이 한국 기업들과의 녹색·첨단산업 협력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녹색 산업단지 전략과 탄소관리 체계 도입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메가존과 SKC그룹과는 투자 확대와 전략적 동반관계 강화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저탄소 전환을 축으로 한 고품질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가 이번 행보의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2일(현지 시각) 바오더우뜨(투자보) 등 베트남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1일 서울에서는 도 탄 쭝 하이퐁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한·베 녹색 산업단지 발전: 하이퐁의 기회'를 주제로 열린 녹색생산 가치사슬 협력 및 투자촉진 포럼에 참석했다.
쭝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하이퐁이 베트남 북부의 핵심 성장 동력"임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딘부-깟하이 경제구역 ▲하이퐁 남부 연안 경제구역 ▲전문(특화) 경제구역 3곳과 함께 ▲1개의 자유무역구역이 조성돼 있다.
이는 모두 4만7840ha 규모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더해 46개 산업단지가 약 1만3000ha에 걸쳐 조성돼 있으며, 현재 약 1500개 FDI 기업과 36만 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쭝 위원장은 글로벌 생산 기준이 한층 깐깐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퐁은 결코 수동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녹색 발전을 전략적 지렛대로 삼아 저배출 경제 모델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녹색 산업단지 모델은 단순히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에 그치지 않는다"며 "오히려 고품질 FDI를 유치하는 데서 결정적인 경쟁 우위로 작용할 핵심 카드"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 제조 공급망이 마주한 과제와 녹색 산업단지의 탄소데이터 관리 기술, 산업단지 내 녹색 전환 사례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KIAF) 회장은 "한국 산업단지가 그동안 자동차와 전자, 가전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며 "녹색 전환의 흐름 속에서 산업단지와 기업들이 환경과 시장 기준에 한 발씩 맞춰 적응해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과 베트남, 특히 하이퐁 기업 사이의 협력 확대와 친환경 생산 전환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팜 반 텝 하이퐁 경제구역관리청장은 하이퐁의 녹색 산업단지 전략이 ▲데이터 투명성과 배출 관리 ▲재생에너지 자립 ▲스마트·순환형 수자원 관리 ▲특화된 정책 메커니즘이라는 네 가지 축을 기반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30년까지 산업단지 83곳을 조성해 첨단·녹색·청정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키워 나가겠다"는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하이퐁은 산업단지 안에 탄소배출 관리·측정 시스템을 동시에 들여놓는 작업을 핵심 과제로 삼고 검증된 기술과 전문성을 갖춘 솔루션 제공자와는 곧바로 직접 협력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과 탄소데이터 거버넌스의 시범 운영에 먼저 뛰어들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수를 차세대 산업단지 평가의 의무 기준으로 표준화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과천에서 진행된 기업 간담회에서는 한층 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오갔다. 쭝 위원장은 메가존과의 면담에서 하이퐁의 잠재력과 투자 인센티브를 강조하며 첨단·핵심 기술 중심의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메가존 경영진에게 하이퐁을 직접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협력 사업을 한층 더 구체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메가존은 1998년 설립된 한국 기업으로 AI와 보안, 교육, 핀테크 분야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이미 10년 넘게 베트남 시장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장지황 메가존 대표는 하이퐁의 발전 속도와 첨단기술 지향 정책을 높이 평가하며 하이퐁이 고기술 산업 발전에 큰 잠재력과 이점을 두루 갖춘 목표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측의 협력이 한층 더 긴밀해져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활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SKC그룹과의 회동에서는 기존 투자와 앞으로의 협력 확대 방안이 함께 논의됐다. 쭝 위원장은 "SKC의 생산·사업 분야가 하이퐁의 첨단기술과 재생에너지, 친환경 발전 방향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고 짚으면서 "투자 확대와 혁신 활동에 대한 지원, 나아가 전략적 파트너로의 격상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는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애로사항을 풀어내고 진행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에도 시가 적극적으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우 SKC CEO(최고경영자)는 SK그룹 계열사인 SKC가 신소재와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베트남에 전략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고 현재 하이퐁 DEEP C 산업단지에서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퐁의 인프라와 교통, 그리고 투자 유치 정책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매우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며 "앞으로 양측의 협력과 투자가 한층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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