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 브라질, 중국의 독점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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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과거 금과 커피, 고무로 전 세계 자본을 끌어모았던 브라질에 새로운 골드러시가 시작됐으며 이번에는 희토류가 주목받고 있다.
5월31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DW)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토 밖 대안을 찾으려는 다국적 광산 기업들과 투자자들이 브라질로 빠르게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광물자원청(ANM)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 내 희토류 채굴 및 탐사 신청 건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975년부터 2020년까지 약 45년간 접수된 희토류 광업 신청은 250여 건에 불과했으나 지난 2023~24년 사이에만 무려 1662건의 신청이 몰렸다.
또 현재 검토 중인 프로젝트만 2758개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열풍은 증시부터 가장 먼저 달궈 브라질 희토류 광산에 투자한 호주 메테오릭 리소시스와 캐나다의 리소로 스트래티직 메탈스 등의 주가는 지난 1년간 최소 65%에서 최대 122%까지 치솟았다.
지난 4월에는 미국 기업 USA레어어스가 브라질 고이아스주에 위치한 유일의 가동 중인 희토류 광산 페라 에마를 브라질 광산기업 세라 가르데로부터 28억달러에 인수했다.
바버라 햄튼 USA레어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광산은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 영구자석에 필수적인 4대 핵심 희토류를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이라며 "이미 미국 정부 기관들과 15년간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기차 및 풍력 터빈의 고성능 자석에 쓰이는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디스프로슘, 터븀 등의 글로벌 수요는 2015년 이후 이미 두 배로 뛰었으며, 2030년까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고성능 고부가가치 제품인 '중(重)희토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은 독보적인 지질학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브라질 지질학회(SBG)에 따르면 브라질 희토류 매장량의 약 73%는 '이온성 점토' 형태로 묻혀 있다. 전문가들은 자연이 이미 오랜 세월 풍화를 통해 단단한 화강암 암석을 부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국가의 광산보다 채굴과 초기 분리가 훨씬 쉽고 비용이 적게 든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나스제라이스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이온성 점토 매장지인 '칼데이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호주 메테오릭의 앤드루 텅크스 CEO는 "희토류 분리 공정에는 엄청난 수력과 전력이 필요한데, 브라질 광산은 100% 저렴한 재생에너지만으로 가동이 가능하다"며 "매우 건조하고 전기료가 비싼 호주에 비해 압도적인 경쟁력이 있어, 머지않아 브라질이 세계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현재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 1위는 4400만t인 중국이며, 브라질은 2100만t으로 세계 2위다. 그러나 매장량과 별개로 가공 및 정제 분야에서는 중국이 전 세계 역량의 90% 이상을, 영구자석 생산은 95%를 독점하고 있다.
브라질은 인도와 베트남, 스웨덴 등과 함께 단순 원석 수출국에서 벗어나 자국 내에서 정제와 부품 제조까지 아우르는 '자체 가치사슬'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독일-브라질 상공회의소 역시 독일 기업들이 핵심 광물, 녹색 산업, 공급망 안보 분야에서 브라질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DW는 전했다.
다만 완성형 산업 생태계를 갖추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텅크스 호주 메테오릭 CEO는 "광산 채굴 분야에서 브라질은 비교적 빠르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지만, 이를 정제하고 자석 등 최종 제품으로 가공하는 제조업 단계에 도달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호주처럼 원석을 캐서 중국에 그대로 넘겨주는 실책을 범하지 않고, 브라질 내부에서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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