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있는데 사람 필요함?” 자르더니…베테랑 350명 다시 모셔온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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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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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생산혁신’ 외치며 5000명 감축생산현장 복잡한 문제 해결 실패하자“데이터로는 부족…인간의 직관 필요” 미시간주 포드 본사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정반대의 선택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AI를 앞세워 생산 혁신을 추진했다가 한계를 절감한 포드는 결국 ‘그레이비어드(Greybeards·회색 수염)’로 불리는 베테랑 기술자 350명을 다시 불러들였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숙련 기술자들을 재고용했다. 이들은 젊은 직원들을 교육하는 것은 물론 AI 시스템이 현장의 경험과 문제 해결 노하우를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맡고 있다. 포드는 앞서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장 곳곳에 AI 기반 카메라 900대를 설치해 차량 품질을 점검하고 차량 설계 과정에도 AI와 자동화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 수는 2020년보다 약 5000명 줄었다. 그러나 AI만으로는 실제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찰스 푼 포드 차량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AI를 도입하고 설계 기준만 조정하면 자연스럽게 고품질 제품이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 실수였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AI의 성능이 결국 학습 데이터의 수준에 좌우된다는 점을 인정했다. 숙련 엔지니어들이 수십 년간 축적한 직관, 예상치 못한 결함을 해결하는 경험은 데이터만으로는 완전히 구현하기 어려웠다. 특히 많은 베테랑 직원들이 퇴사하면서 이들의 지식이 AI 시스템에 충분히 이전되지 못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베테랑 기술자들을 다시 현장에 투입한 이후 변화도 나타났다. 포드는 미국 자동차 품질 평가에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위에 올랐고, 보증수리와 리콜 비용도 수억 달러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함이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생산 초기 단계부터 품질을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포드가 AI 활용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현재도 차량 소프트웨어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10만 건이 넘는 AI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숙련 기술자와 협업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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