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美 자동차 관세 폭탄 앞두고 일부 관세 철폐 잠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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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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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 협상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자동차 관세 폭탄 마감 시한을 앞두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철폐하는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이번 합의는 격랑에 휩싸였던 대서양 양안 무역 관계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EU가 이번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한 것은 지난해 여름 체결된 미·EU 무역 협정의 일환으로 유럽 수출 기업들을 추가적인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 그동안 브뤼셀의 EU 입법가들은 합의안 비준을 수차례 보류하며 미국을 압박해 왔다.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주의적 글로벌 관세' 일부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린 데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영토인 그린란드를 매입하려는 미국의 의사에 반대하는 국가들에게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비준 절차가 지연됐다. 이에 미국 측은 EU의 느린 협상 속도에 불만을 표시하며, 오는 7월 4일까지 협정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유럽산 자동차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결국 EU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데드라인 직전 타협안을 마련하면서 유럽의회의 최종 표결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유럽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무역 협정은 미국과 관세 인하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공동의 과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U는 이번 합의안에 미국산 수입 급증에 대비해 유럽 제조업체들을 보호할 강력한 '안전장치(세이프가드)'를 대거 포함시켰다. 합의안에 따르면,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미국산 제품의 수입 급증이 유럽 현지 기업에 피해를 주거나 위협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 협정 이행을 즉각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아울러 미국이 2025년에 서명한 협정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기업을 차별·표적 공격한다고 판단될 때도 협정을 유효화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유럽 의원들은 당초 2028년 3월에 효력이 만료되는 '일몰 조항'을 넣어 더 강력한 규제를 촉구했으나, 협상 끝에 이번 협정의 효력을 2029년 말까지 유지하되 추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특히 막대한 타격이 예상됐던 유럽 철강·알루미늄 업계를 보호하기 위한 별도 조항도 마련됐다. 미국 백악관이 2026년 12월 이후에도 EU산 금속 제품에 15% 이상의 고율 관세를 계속 적용할 경우, EU 집행위는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즉각 보복 관세를 재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월 원자재 등급 금속에 최대 50%, 일부 가공품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철강·알루미늄·구리 관세 체계를 발표한 바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약속은 약속이며, EU는 합의를 준수한다"며 "우리는 함께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며 균형 잡힌 대서양 무역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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