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성장률 1.8%로 더 올라…명목 GDP 50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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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프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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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5.9%·설비 투자 6.6% 급증한은 “올해 1인당 GNI 4만 달러 근접”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지난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급증에 힘입어 큰 폭 성장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잠정치)은 1.8%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3분기(2.3%)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4월 23일 발표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역성장(-0.2%) 이후 2분기 0.6%, 3분기 1.4% 등으로 개선되다가 4분기 -0.1%로 다시 주저앉은 뒤 올해 들어 급반등했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0.1%포인트 조정은 연간 성장률을 0.1%포인트 높이는 영향이 있다"며 "8월 경제전망 때 변화된 조건에 따라 전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은은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예상치를 2.6%로 전망했다. 즉,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7%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올해 1분기 수출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위주로 5.9% 증가했고, 수입도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3.9% 늘었다. 수출은 2020년 3분기(14.9%) 이후 5년 6개월 만에, 수입은 2021년 4분기(4.0%)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1.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등의 증가로 6.6% 늘어나면서 2021년 1분기(9.2%)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민간 소비는 의류 등 재화 소비와 금융 등 서비스 소비가 나란히 증가하면서 0.6% 늘어난 반면, 정부 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감소로 0.4% 줄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설비투자(+1.8%포인트), 수출(+0.8%포인트) 등의 성장률이 상향 조정됐지만, 차감 항목인 수입(+0.9%포인트)도 함께 높아졌다. 1분기 성장률의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은 성장률을 1.1%포인트 끌어올렸다. 수입도 늘었지만 수출 증가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민간소비(+0.3%포인트), 건설투자(+0.2%포인트), 설비투자(+0.6%포인트) 등 내수는 0.7%포인트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1차 금속 등을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업이 15.4% 증가했지만 비(非) ICT 제조업은 0.9% 감소했다. 전기, 가스 및 수도사업은 3.1% 증가했고, 건설업은 2.2%, 농림어업은 4.3% 각각 늘었다. 서비스업(0.6%)은 도소매와 숙박음식업이 증가했지만, 운수업 등이 감소해 소폭 성장했다. 1분기 명목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0.5%에 달해 1976년 1분기(13.0%) 이후 5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7.1% 성장해 1995년 3분기(19.2%) 이후 30년6개월 만에 최고였다. 1분기 명목 GDP 성장률 상승은 국내 물가 상승이 아닌 수출 기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김화용 부장은 "기업 영업이익 확대는 법인세 증가로 재정 안정뿐 아니라 미래 산업 육성 등 구조개혁 통한 잠재성장률 제고에 필요한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연구·개발, 설비투자 확충을 통해 내수 진작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기구에서도 가계부채나 정부부채 등을 명목 GDP 대비 비율로 측정해 국제 비교를 하고 있다"며 "명목 GDP 성장률 확대로 이 비율이 굉장히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도 전 분기 대비 11.0% 증가해 역시 5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9조2000억원에서 13조7000억원으로 늘어 명목 GDP 성장률(10.5%)을 웃돌았다. 실질 GNI는 9.2% 증가해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8조2000억원에서 11조6000억원으로 늘면서 성장률이 실질 GDP(1.8%)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1분기 총저축률은 전 분기보다 5.7%포인트 상승한 41.7%로 집계됐다. 1988년 4분기(41.9%) 이후 3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11.2%)이 최종 소비지출 증가율(1.2%포인트)보다 큰 폭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2025년 국민계정(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6963달러로 전년보다 0.3% 증가했다. 한화 기준으로는 5257만원, 증가율 4.6%였다. 지난 3월 10일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공개 당시 1인당 GNI(3만6855달러)보다 다소 높아졌지만 증가율은 0.3%로 같았다. 2024년 GDP 성장률은 2.0%에서 2.2%로, 지난해 GDP 성장률은 1.0%에서 1.1%로 각각 변경됐다. 김화용 부장은 "현재와 같은 높은 명목 증가세가 지속되면 올해 중 1인당 GNI가 4만 달러에 근접할 것"이라며 "4만 달러 달성이 2028년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진 것은 분명하지만, 기업 실적이나 원-달러 환율 향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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